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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의 화려한 부활: '통신 공룡'이 서학개미의 최애주로 다시 떠오른 이유

2026년 1월 29일출처: MarketWatch

과도한 부채와 정체성 혼란을 겪던 AT&T가 본업인 통신업에 집중하며 완벽한 반전을 일궈냈습니다. 광통신과 무선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로 '연결이 곧 돈이 되는' 시대의 진정한 승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그동안 AT&T의 주가를 지켜보는 것은 마치 'K-장세'의 지루한 박스권에 갇힌 삼성전자를 보는 것만큼이나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실적 보고서는 AT&T의 상징인 '데스 스타(Death Star)' 로고가 다시금 강력한 화력을 내뿜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AT&T는 이번 분기 421,000명의 무선 수신 후불 가입자를 추가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경쟁사들이 출혈 경쟁을 벌이는 동안 AT&T는 여유롭게 시장을 장악한 셈입니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은 스마트폰 상단의 안테나가 아닌, 땅 밑에 깔린 유리섬유 케이블이었습니다. 광통신(Fiber) 가입자가 283,000명 증가하며, 19분기 연속 20만 명 이상의 순증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투자자들은 환호했습니다. 본업인 '연결'에 집중해 우리가 화장실에서 유튜브 쇼츠를 보고, 카페에서 줌(Zoom) 회의에 접속할 수 있게 만든 대가로 주가는 기분 좋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전략의 핵심: '컨버전스(융합)'의 힘

AT&T 경영진이 말하는 '컨버전스'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결합 할인'을 떠올리면 됩니다. 아주 단순하지만 강력한 전략입니다.

AT&T는 집 인터넷(광통신)과 휴대폰(무선)을 한데 묶어 팔면 고객이 다른 곳으로 떠나기 훨씬 어렵다는 점을 간파했습니다. 현대차를 타는 사람이 현대차의 생태계에 익숙해지듯, 디지털 삶의 심장을 쥐고 있는 기업과 헤어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존 스탠키(John Stankey) AT&T CEO는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 오래 머무르는 고품질 고객을 확보하며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 중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핵심 요약

  • 무선 시장의 강자: 421,000명의 신규 가입자는 여전히 미국인들이 통신 서비스에서 AT&T라는 브랜드를 가장 신뢰한다는 증거입니다.
  • 광통신 열풍: 283,000명의 신규 연결은 이제 초고속 인터넷이 사치재가 아닌, 수도나 전기 같은 '필수 공공재'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 낮은 이탈률(Churn): 해지율이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온 고객은 웬만해서는 나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 현금이 왕이다: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하며, 그간 골칫덩이였던 부채를 갚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따박따박' 배당금을 지급할 여력을 갖췄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국의 통신 공룡이 실적 좀 낸 게 우리와 무슨 상관일까요? AT&T는 미국 소비 심리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다른 지출은 줄여도 통신비만큼은 꼬박꼬박 낸다는 것은, 이제 연결성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배당 수익을 노리고 퇴직연금이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AT&T를 담아둔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에게 이 안정성은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과거 HBO나 CNN 같은 미디어 사업에 한눈을 팔며 적자를 내던 흑역사를 뒤로하고, AT&T는 다시 '지루하지만 든든한' 유틸리티 기업으로 돌아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지루함'은 투자자들이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는 최고의 가치가 되기도 합니다.

결론

AT&T는 화려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되려는 욕심을 버리고, 인터넷 시대의 '세계적인 배관공'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는 그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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