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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블루'의 화려한 부활: IBM,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한 AI 성적표**

2026년 1월 29일출처: CNBC

IT 업계의 '큰 형님' IBM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단순히 AI 열풍에 올라탄 수준을 넘어, 수십조 원 규모의 AI 수주 잔고를 확보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빅블루(Big Blue)'라는 별명답게, 저력 있는 노련함으로 미래 기술 전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과거 PC 시장을 호령했던 '빅블루' IBM이 작년 4분기 성적표를 공개했습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A+'입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7억 달러(약 26조 원)**를 기록했고, 더 놀라운 건 순이익입니다. 전년 동기 29억 2천만 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56억 달러(약 7.5조 원)**를 달성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젊은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자칫 '추억의 이름'이 될 뻔했던 IBM을 다시 일으킨 건 역시 AI였습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생성형 AI 관련 수주 잔고(Book of business)가 무려 **125억 달러(약 16.7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I뿐만 아니라 '본업'인 하드웨어에서도 대박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거대 컴퓨터인 '메인프레임(Z 시스템)' 부문 매출이 67%나 급증했습니다. 국내의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들이 여전히 견고한 서버 인프라를 필요로 하듯, 클라우드 시대에도 하드웨어의 중요성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입니다.

실적을 견인한 'AI 엔진'

IBM의 진짜 힘은 소프트웨어에서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9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동화 솔루션과 자회사 '레드햇(Red Hat)'이 이끌었습니다. 이제 IBM을 노트북 팔던 회사로 생각하면 오산입니다(IBM은 이미 오래전 PC 사업부를 레노버에 매각했죠). 현재의 IBM은 전 세계 주요 은행과 정부 부처의 디지털 체계를 설계하는 **'디지털 건축가'**에 가깝습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CEO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한 해를 정리했습니다.

"2025년은 매출, 이익, 현금 흐름 모든 면에서 예상을 뛰어넘은 최고의 한 해였습니다."

그는 또한 2029년까지 대규모 양자 컴퓨터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지금의 AI가 '골드러시'라면, 양자 컴퓨팅은 아예 '금으로 된 새로운 행성'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파급력을 가진 미래 기술입니다.

핵심 요약

  • AI가 곧 돈이다: AI 관련 비즈니스 규모가 125억 달러를 돌파하며 생성형 AI 시장의 실질적인 승자로 등극했습니다.
  • 수익성 폭발: 주당순이익(EPS)이 5.88달러를 기록하며, 전년(3.09달러) 대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 멈추지 않는 성장: 2026년 매출 성장률을 시장 예상치(4.6%)보다 높은 5%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든든한 곳간: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여윳돈'인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이 올해 10억 달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뉴스가 왜 중요한가?

그동안 IBM은 '덩치 크고 느린 공룡'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적은 그 편견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IBM의 성공은 이제 기업들이 단순히 AI를 신기해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로 **'돈을 써서 도입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메인프레임 실적 호조는 글로벌 금융과 데이터의 근간이 여전히 고사양 하드웨어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투자자들에게는 주당 1.68달러의 배당금(3월 10일 지급 예정)이라는 달콤한 보너스까지 챙겨주었습니다. 미래 기술에 투자하면서도 주주 환원을 잊지 않는 노련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결론

IBM은 AI라는 파도를 제대로 타며 '구닥다리'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어냈습니다. AI 열풍을 실질적인 '현금'으로 바꿀 줄 아는 진짜 실력자의 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