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크레이머의 선택: 구글(Alphabet)은 '풀매수', 아마존은 '관망'인 이유
다우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빅테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짐 크레이머가 이번 실적 발표 주간에 알파벳을 '최선호주'로 꼽은 반면, 아마존에는 냉담한 반응을 보인 배경을 분석합니다.
시장의 변심: 기술주와 실물주의 줄다리기
지난 화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보면 마치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열광했던 화려한 기술주 대신 콜라, 비누, 화학 제품처럼 우리 생활에 밀접한 '실물 경기주'로 눈을 돌리면서 지수가 또 한 번 사상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증시인 KOSPI에서도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대형주 사이에서 순환매가 일어나는 것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짐 크레이머는 이를 두고 시장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우 지수가 축배를 드는 동안, AI 열풍의 주역인 엔비디아(NVDA)는 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AI 거품론에 대한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지만, 크레이머는 전략적인 시각으로 실적 발표 일정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는 검색 거물인 알파벳(GOOGL)에는 과감한 베팅을 제안한 반면,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아마존(AMZN)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입니다.
지금 시장에선 무슨 일이?
현재 시장은 마치 변덕스러운 사춘기 청소년 같습니다. 자금이 펩시코(PEP)나 프록터 앤 갬블(PG) 같은 안정적인 거물로 흘러가고, 고공 행진하던 기술주들은 찬밥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 크레이머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명확한 지침을 내렸습니다. "수요일 장 마감 전까지 알파벳을 매수하라"는 것입니다.
그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환상적인'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마존에 대한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크레이머는 월가가 현재 아마존을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고금리 환경에서 이러한 낙인은 주가에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스핀오프 기업인 큐니티(Q)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주당 약 100달러($100, 약 13만 8천 원) 선에서 거래되는 이 종목에 대해 크레이머는 TSMC 같은 반도체 거물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저평가된 보석'이라며 반드시 보유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습니다.
핵심 요약
- 알파벳(GOOGL) '초록불': 크레이머는 알파벳의 이번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AMZN) '노란불': 시장의 거물이지만, 현재 월가 엘리트들 사이에서 아마존의 매력도는 예전만 못합니다.
- 엔비디아(NVDA)의 주춤: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자 크레이머는 바닥을 확인하기 위해 젠슨 황 CEO와 직접 머리를 맞댔습니다.
- 뜻밖의 승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조연인 큐니티(Q)는 공급 부족 수혜주로 꼽히며 강력 추천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이번 현상은 단순한 주가 변동을 넘어, 스마트 머니(자산가들의 자금)의 이동 경로를 보여줍니다. 기술주가 떨어질 때 다우 지수가 오른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을 느끼고 '실제 돈을 버는' 실물 산업으로 대피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크레이머는 모닝 미팅에서 "시장이 매우 분화되어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실적 발표 전에 알파벳을 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만약 알파벳이 홈런을 친다면 기술주 섹터 전체가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고 목요일 아마존 실적까지 부진하다면, 기술주에서 빠져나가는 '순환매'가 '대탈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2023년처럼 '기술주면 일단 사고 보는' 전략은 끝났습니다. 이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옥석을 가리듯, 철저한 '종목 선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론
시장의 흐름이 갈리는 지금, 크레이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보다는 구글의 광고 수익에 판돈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승부처는 큐니티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없어서는 안 될 '공급망의 숨은 강자'에 있을지도 모릅니다.